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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반등' 논하기에는 일렀나…경제지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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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주 코스피는 23일 종가 1482.46에서 27일 종가 1717.73으로 가파르게 상승 마감했다. 장중 1760선 가까이 오르며 일주일 새 상승폭이 300포인트 달한 것.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V자 반등을 기대해도 되는 게 아니냐는 설익은 긍정론이 확산되기도 했지만 , 이후 3% 이상 급락한 미국 증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전 세계적인 급증 등으로 국내 증시에 또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1945년 이후 7번의 경기침체, 증시 조정 시기는 한번의 예외도 없이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을 확인하고 난 뒤에 주가 바닥이 나왔다는 점이다. 1973년, 2008년과 같이 금융시스템 위기가 나타나고 이를 극복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미국 GDP는 2분기에 역성장할 전망인데 이번에도 과거의 경우를 따른다면 증시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기는 1분기보다는 2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주식시장이 금융시스템 위기 가능성을 탈피함으로써 코스피가 전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가 2차 조정없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재 코스피 반등의 상승 목표치는 지수 하락폭의 50%를 되돌리는 수준인 1860선, 이후 2차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의 조정폭은 1월 고점 대비 30%를 적용한 1590선을 제시한다. 코스피가 1700선을 넘어선 현 수준에서 주식을 추격매수하기보다는 2차 조정기 진입 이후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지난 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지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실물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 차원에서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되, 또 한 가지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신용평가 Upgrade to Downgrade 비율(신용등급 상향조정/하향조정 비율, 0에 가까울수록 신용등급 하향조정 기업들이 많음을 의미)이다. 채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은 투자자들이라면 모를 수도 있는 것이지만, 개념은 간단하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 수를 하향조정된 기업 수로 나눈 것이다. 높아질수록 좋은 것이고, 낮아질수록 좋지 않다. 지금 금융시장의 Tail Risk(잘 일어나지 않지만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리스크)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라면, 이와 같은 신용등급 Upgrade to Downgrade 비율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미국 기업들, 특히 하이일드 기업들의 Upgrade to Downgrade는 0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미국의 본격적인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8만건으로 급증한 가운데 이번 주 또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국발 고용시장 불안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18일 기준 12만건을 넘어서는 등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미국의 진단 표본이 급증해 확진자 수 또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중국의 경제지표가 전월 대비 개선 될 수 있다는 점, 주말에 나온 미국의 3개월 글로벌 관세 부과 유예 소식 논의 소식 등은 그나마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 OPEC 감산 종료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등이 부담을 주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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