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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G7 공동성명에 '우한 바이러스' 표기 넣으려다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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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을 '우한 바이러스'라고 표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가 다른 회원국들이 거절하면서 불발됐다고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이날 G7 외무장관들에게 이같이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미국 국무부가 '레드라인(타협할 수 없는 쟁점 사항)'을 제안했다"면서 "그런 식으로 이 바이러스를 명명하고 이야기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슈피겔은 G7 회의 의장국인 미국이 12개 단락의 성명 초안을 먼저 작성했는데 이 안에 '우한 바이러스'라는 용어가 명기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이에 반대했고 결국 공동 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결국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나라는 개별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CNN은 미 국무부 관리들이 '우한 바이러스'라는 명칭 사용을 두고 중국의 가짜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아시아인들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명명하며 중국을 자극한 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도 이번 바이러스 확산이 중국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CNN은 "'우한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미국 행정부 모든 관리가 우선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서명한 G7 재무장관들의 공동 성명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2019(COVID-19)'라는 명칭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이날 G7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북한 관련 논의도 진행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G7과 모든 국가는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요구하는 데 있어 단합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G7 외교장관 회의 후 취재진에게 참석자들이 최근 북한의 발사체 시험을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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