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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어 못만날까…기업들 사업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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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사업계획 잇단 취소
인적교류 둔화 땐 사업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잇따라 한국 여행 자제 및 입국 제한 조치를 걸었다. 한국 자리는 어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잇따라 한국 여행 자제 및 입국 제한 조치를 걸었다. 한국 자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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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조슬기나 기자]


#1 한국 대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참석차 출국하기로 했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아시아권 참석자에 대한 우려로 지난 24일 이사회가 화상회의로 대체되면서 국내에 남았다. GSMA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취소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이사회에 소속된 25개사 경영진, 사무총장 등 26명만 별도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확진자가 많은 아시아 국가 참석자들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자 결국 이례적으로 화상회의 대체 결정을 내린 것이다.

#2 국내외 전시회를 통한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일례로 국내 기업 30개사와 해외 바이어 1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다음 달 11~13일 열릴 예정이던 한·카타르 조선해양플랜트 파트너십 행사가 취소됐다.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 업체들과 만나 별도의 비즈니스 미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는데 대다수가 무산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잇따라 한국 여행 자제 및 입국 제한 조치를 걸면서 산업계가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특히 미국의 여행 경보 상향 조치로 '인적 교류'가 둔화하면 기업 비즈니스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보건 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 여행 경보를 2단계(각별한 주의)에서 3단계(여행 자제)로 올리면서 실물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는 중국 내 물류 제한과 공장 조업일수 감소, 이에 따른 교역 감소가 문제였지만 이젠 기업인들이 외국에서 문전박대를 받는 인적 제한도 걱정해야 하게 됐다.

업계는 미국의 한국 여행 자제 조치를 주변국도 점검하고 있어 해외 바이어들과의 접촉이 어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대표는 "안 그래도 해외에서 '을'이나 다름없는데, 관계를 맺어둔 외국 업체조차 입국 제한을 할까 두렵다"며 "올해 영업망 확대 전략은 진작에 접었고,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통업계에서도 최대 전시회인 MWC 취소에 이어 해외출장마저 사실상 스톱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MWC 취소로 무산된 비즈니스 미팅을 실무진 및 임원급 간 개별 접촉을 통해 진행하려 했던 계획조차 어려워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빠르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해외 파트너들이 불안감을 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면대면으로 접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있어 사업계획에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국인 입국 대책 마련 등 '특단의 조치'를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국제사회로부터 단기간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이동 제한 조치 등의 대안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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