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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광훈, 안 가겠다는 사람까지 '천국열차' 태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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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바이러스,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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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4일 정부의 만류에도 지난 주말 대규모 야외 집회를 강행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죽어도 좋다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 고령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들은) 위험지역인 대구에서도 버스 타고 단체로 올라왔다고 한다"라며 "마스크를 했다 하나, 집회를 하다 보면 옷이나 신체를 접촉하게 될 텐데, 웬 신학적 만용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말릴 수도 없고, 아주 피곤하게 됐다"라면서 "자기들이야 '목적지'에 가더라도, 아직 안 가겠다는 사람들까지 천국열차에 태우면 곤란하다"라고 꼬집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asiae.co.kr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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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24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됐다.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23일 집회에는 신도와 지지자 8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집회에서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다.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범투본은 지난 21일에도 서울시가 코로나19 우려로 광화문광장 집회를 금지하고, 경찰이 사법처리 의사를 밝혔음에도 22~23일 연속 집회를 강행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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