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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0%' 메리츠화재, 손보 빅4 바짝 추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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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지각변동 예고
'장기인보험' 전략 주효

'점유율 10%' 메리츠화재, 손보 빅4 바짝 추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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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용범호(號)의 메리츠화재 가 손해보험 빅4를 추월할 수 있을까?'


업황 부진에 빠진 손해보험업계에서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10%는 메리츠화재에게 '마의 장벽'으로 불렸다. 이에 따라 메리츠발(發) 손보사 순위 지각변동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실적 중시, 과도한 수수료 정책 등 지속성장에 의문을 던지는 시각도 제기된다.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가마감 기준 고객으로 부터 직접 받은 보험료인 원수보험료가 8조3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7조800억원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13개 손보사의 전체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0.1%를 달성했다.


메리츠화재 시장점유율이 10% 넘어선 것은 전자공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조회할 수 있는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 설립된 최초 보험사인 '조선화재해상보험'을 모태로 하지만, 2005년 메리츠화재가 된 이후 최근까지 점유율은 8%대에 머물러왔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세는 최근 5년 간 독보적이었다. 2015년 7.9%였던 시장점유율은 2016년 8.1%, 2017년 8.5%로 증가했고 2018년엔 9.2%를 기록했다. 점유율 증가폭이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 0.7%포인트, 0.9%포인트로 지속적으로 오른 것이다.

손보사 빅4의 점유율에도 바짝 추격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23.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이어 현대해상 16.8%, DB손해보험 16.3%로 박빙인 상황이고 KB손해보험은 12.9%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KB손보와 2% 넘는 차이가 남아있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라면 조만간 추월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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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5위'였던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 증가는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장기인(人)보험 중심의 상품 전략과 설계사 확보를 통한 영업 강화 전략에 기반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6조8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급증한 반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보다 16.6% 감소한 6513억원에 그쳤다. 손해율이 치솟고 있는 자동차보험 대신 인보험으로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 전속설계사를 확보해 탄탄한 판매채널을 갖췄다. 메리츠화재 전속설계사는 지난해 10월 기준 2만3278명으로, 전년 말 1만6360명 대비 7000여명이나 늘린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과도한 수수료 책정으로 시장질서를 흔들고, 우량 채권 매각으로 지속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메리츠화재 종합검사에서 사업비 지출과 장기보험 매출이 동시에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비 집행을 통제할 수 있는 관리부서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수십년 동안 굳어진 손보업계에 메리츠화재가 변화를 불러왔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은 앞으로 메리츠화재의 몫"이라고 귀띔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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