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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 코로나까지…간판기업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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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간판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부진 여파로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된 데 이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부정적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여향이 크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중국 경제 위축,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도미노처럼 강등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1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Ba1은 전체 등급 중 11번째 등급으로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등급 강등 이후에도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며 추가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여지를 남겨놨다.

최근 크게 악화된 재무상태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차입금은 약 7조원으로 2018년 말(약 5조7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또한 무디스는 이날 롯데쇼핑의 신용등급(Ba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Baa3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한 단계 아래부터는 투기등급으로 롯데쇼핑이 조만간 투기등급에 내몰릴수 있다는 뜻이다. 수익성이 단기간 내 회복 불가능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지난 17일엔 한국기업평가가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업황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한기평은 단기간 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유의미한 개선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C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투자적격등급이 BBB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투기 등급으로 밀려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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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다. 신용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지난 11일 이마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지난 11일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무디스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와 배터리 사업부문의 더딘 수익성 개선이 하향 조정 배경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지난 6일엔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의 'Baa1'에서 'Baa2'로 끌어내리면서 "실적 부진과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경기 하강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신용평가에 코로나19가 직접 언급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 밖에 CJ제일제당, 녹십자, 한국항공우주, HDC현대산업개발, CJCGV, OCI 등도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조만간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최고 신용등급(AAA)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부터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도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호황이라는 미국마저도 생산과 투자가 주춤거리고, 한국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성장동력이 확연히 위축돼 국내 경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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