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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검·지검 찾은 尹…수사·기소 분리 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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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고검과 광주지검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부산고검·지검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해 "15년 만에 광주에 다시 와 아주 반갑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청사 앞에선 윤 총장을 응원하는 시민단체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즉답 대신 과거 광주 근무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윤 총장은 "15년 전 딱 이맘때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제가 전출 검사 대표로 남은 분들께 인사하는데 광주서 2년 근무하며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 검사장님께서 박수로 마무리하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어 "청사나 주변 건물도 그대로여서 아주 반갑다. 나머지 이야기는 직원들과 나누겠다"며 청사로 들어갔다.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별도의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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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이날 박성진 광주고검장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환담을 나눈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과 박병칠 광주지방법원장을 예방하고 검찰청사에서 비공개 직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 방문을 시작했다. 광주에 이어 다음 주 중 대구 또는 대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에선 일선검사들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수사ㆍ기소 분리안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글을 연이어 올려 주목받았다. 다만 코로나19의 대구 지역 확산을 고려해, 대구 대신 대전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법무부는 21일 열려 했던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연기한다고 전날 밝혔다. 당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경 수사권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관련 하위법령 제정, 분권형 형사사법 시스템ㆍ검찰 수사관행 조직문화 개선 등에 대한 검사장들의 의견을 들으려 했다. 갑작스런 연기 배경에 대해 법무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며칠째 이어진 검찰 내부 반발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들면 검사장 회의 일정을 다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가까운 시일에 회의가 열리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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