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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기업銀도 라임폭탄 600억 판매…투자자 손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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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레포플러스 9M' 펀드 일부가 부실펀드 편입…정상펀드 투자금 300억은 회수
기업銀 "펀드 투자금 56%는 선지급…총 손실률은 20%대"

'국책은행' 기업銀도 라임폭탄 600억 판매…투자자 손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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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최근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부실펀드를 편입한 상품을 600억원 가량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투자금의 절반을 되돌려줬지만 나머지 300억원은 환매 중단으로 묶여 있는 데다가 향후 원금손실이 불가피해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전망이다. 펀드 돌려막기로 큰 손실을 안긴 '라임 사태'가 터지기 직전 판매를 시작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6~7월 '라임레포플러스 9M' 펀드를 60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만든 상품을 기업은행이 신탁 형태로 팔았으며 지난해 환매가 강제 중단된 '라임 플루토 FI D-1호'를 편입했다. 우량채권을 담은 라임 레포 우량채권 9M 펀드를 56%, 문제가 된 라임 플루토 FI D-1호 펀드가 44% 비중으로 담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량채권 펀드에 들어간 투자금은 선제적으로 회수해 지난해 12월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상태"라며 "현재 펀드의 총 손실률은 20%대로 부실펀드에 들어간 자금은 다음달 운용사의 상환 계획 발표 후 절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라임 플루토 FI D-1호 펀드에 편입된 약 300억원 중 절반은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펀드의 손실률이 46% 수준인데 다른 부실펀드와는 달리 증권사와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남은 금액을 투자자들이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문제가 된 라임운용 펀드 중 일부는 TRS 계약을 통해 증권사 대출을 받았는데, 증권사가 우선변제권을 갖고 있어 권리를 행사하면 손실률이 커지고 일반투자자들이 갖고 갈 몫은 더 줄어든다.


판매 시점도 논란이다. 기업은행은 다른 판매사보다 훨씬 늦은 6월말 라임운용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가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고 한달도 안돼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미 지난해 3월 라임 플루토 펀드의 부실 가능성을 인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판매사들은 부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판매를 줄이거나 중단할 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뒤늦게 판매를 시작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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