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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 한달 지나 급증 신종플루, 한달 전 정점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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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종플루, 발병 한달 후 39명…이후 급증
484일간 환자 76만, 사망자 270명 달해

미국 국립보건원이 미국 환자로부터 분리한 20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이미지:연합뉴스.AP>

미국 국립보건원이 미국 환자로부터 분리한 20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이미지: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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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2009년 4월 북중미 대륙에서 시작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09(신종플루)는 같은 달 하순 국내에도 상륙했다. 당시 멕시코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50대 여성이었는데 귀국 이튿날인 4월 28일 격리된 후 그 다음 달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와 접촉한 이 가운데 2명이 간격을 두고 확진환자가 됐다. 같은 달 16일부터 27일까지, 한 어학원에선 환자 22명이 집단발생한 사례도 보고됐다. 20대 미국인 어학강사가 발단이었다.


신종플루 환자는 당시 첫 환자가 나온 후 한달이 지난 6월 초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전체 환자발생 추이로 보면 초기에는 더뎠다. 그러다 또 다시 한달이 지난 7월 초 들어 300명을 넘어섰고, 8월 들어선 1400명이 됐다. 국내 첫 환자가 나오면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린 정부는 7월 경계단계로, 11월엔 심각단계로 끌어올렸다. 위기경보 심각단계는 이때가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이다.

사망자는 국내에 감염병 환자가 확인된 후 100여일이 지난 8월 15일 처음 나왔다. 12월 들어 신규 환자 수가 꺾이고 감소추세를 보였고 이듬해 8월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환자 1명을 끝으로 국내엔 사라졌다. 첫 환자가 발병한 후부터 마지막 환자까지 걸린 기간은 총 484일. 이 기간 환자는 총 76만3759명(의사환자 포함), 사망자는 270명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방문객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선별진료실로 들어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방문객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선별진료실로 들어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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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르스, 한달 만에 165명 '피크'
218일간 186명 확진, 38명 사망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첫 환자는 2015년 5월20일 확인됐다. 같은 날 이 환자의 부인이 2번째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메르스의 경우 감염병의 전파력을 나타내는 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가 1.0이 채 안 되는 수준인데, 첫 환자의 경우 입국 후 2주 이상 다수 병ㆍ의원, 응급실을 오가며 치료를 받은 탓에 주변에 감염이 많이 됐다.


병원은 면역력이 떨어진 이가 많고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 역시 감염병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 원내감염의 경우 보건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열흘가량 지난 5월 말 환자는 15명으로 늘었고 6월 들어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첫 환자 확인 후 3주 정도 지난 6월 9일 환자는 100명을 넘겼고 한달가량 지난 같은 달 18일 165명까지 증가했다. 최초 환자 이후 당국이 유행종료를 선언한 12월 하순까지 218일간 국내 확진자는 총 186명,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달가량 지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긴 쉽지 않다. 다만 최근 확인된 환자처럼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환자가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이미 광범위한 지역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입국자가 상당한데다 증상이 약해 환자 스스로도 감염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변에 옮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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