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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韓잠재성장률 2.5%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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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0.2%P 떨어져
내년엔 2.4%로 추가 하락 전망
GDP갭률 마이너스 폭 커져…디플레 우려도
생산연령인구 감소, 생산성 증가세 둔화 원인

OECD, 올해 韓잠재성장률 2.5%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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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인 올해 잠재성장률이 2.5%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세다. 한 나라 경제의 최대 성장 능력을 뜻하며 경제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5%로 지난해(2.7%)보다 하락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추산했다. OECD는 지난해 5월에만 해도 한국의 2020년 잠재성장률을 2.6%로 전망했었는데, 불과 6개월만에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4%로 올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OECD가 추산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 폭은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해서도 눈에 띈다. 2021년 잠재성장률은 우리나라가 경기 정점을 찍었던 2017년의 잠재성장률(3.1%)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터키를 제외한 OECD 35개 회원국 중 낙폭이 큰 순서대로 3위다. 우리보다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진 나라는 아일랜드(-3.0%포인트)와 아이슬란드(-0.9%포인트) 정도 뿐이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에도 올해 잠재성장률이 한국보다 빨리 떨어진 나라는 터키(4.4%→4.0%), 아일랜드(4.0%→3.4%), 아이슬란드(2.9%→2.5%) 세 곳뿐이다.


한국은 1997년만 해도 잠재성장률이 7.1%였으나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5.6%로 대폭 꺾였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 속에 처음으로 3%대(3.8%)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2.9%로 하락했다. 2%대에서 1%대로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잠재성장률에 훨씬 못 미치는 경제성장률이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잠재성장률간 격차 정도는 OECD 회원국들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OECD 추산 결과 잠재성장률에서 실질성장률이 벗어난 정도를 의미하는 GDP갭률은 2019년 -2.06%, 올해 -2.28%, 내년 -2.37%로 마이너스 폭을 키워나갔다.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수록 GDP갭률은 낮아진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시들해지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맞물린 지속적인 물가 하락) 우려도 커진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한 배경으로는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가 꼽힌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0.3%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지며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도 느려졌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총요소생산성이 향상되며 저출산ㆍ고령화 여파를 그나마 만회해 왔으나, 이제는 생산성마저도 낮아져 잠재성장률이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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