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는 31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마지막 장애물'이었던 영국 의회가 EU탈퇴협정법안(WAB)을 최종 승인, 여왕의 재가 만을 남기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과 상원은 전날 수정하지 않은 EU 탈퇴협정법을 각각 통과시켰다. 가디언은 수일 내에 여왕의 재가를 거쳐 정식 법률로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상원은 하원이 통과한 EU탈퇴협정법 내용을 일부 수정해 하원으로 다시 되돌려 보냈다. 하지만 하원은 상원의 수정안을 거부했고 결국 상원도 정부의 EU 탈퇴협정법 원안을 최종 승인했다.
존슨 총리는 "의회가 마침내 EU 탈퇴협정법을 통과시켰다"면서 "브렉시트의 결승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절대 브렉시트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마침내 해냈다"면서 "지난 3년 간의 증오와 분열을 뒤로하고 밝고 흥분되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자"고 당부했다.
EU탈퇴협정법안은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존슨 총리의 서명을 거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오는 29일 이 법안을 정식 비준하게 된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GMT 기준)를 기해 EU를 나오게 된다.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기간 동안 EU와 미래관계협상에 나선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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