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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무역전쟁 풍랑에도 항만업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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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처리량 사상 최고
메가포트, 내년 부분 개장 예정
신항만서 年 650만TEU 처리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국제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부분개장을 앞두고 있는 메가포트 건설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21일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72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를 기록했다. 2010년 2840만TEU와 비교하면 31% 증가한 수치다. 또 선박의 화물 운반 능력을 가늠하는 선박도착 톤수는 2018년 279억t에서 2.2% 증가한 285억t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화물 처리량은 6억3010만t에서 6억2620만t으로 소폭 하락했다.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중계항구로서의 위상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생산, 소비에 필요한 수출입 화물보다는 아시아와 유럽, 미주지역을 연결하는 중간기착지인 환적화물 중심항만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2015년부터 서부 투아스 지역에 387㏊ 규모의 신규 매립지에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메가포트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신항만 조성사업에는 총 200억달러가 투입되며 2021년 부분개장한다. 2040년에는 기존 항만 기능 이전이 완료된다. 중계무역 기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항만 조성을 위해 3800개 축구장과 맞먹는 크기의 땅을 매립했다. 바다를 메우는 데만 14억6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정도로 신항만 조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신항만 건설이 마무리되면 싱가포르는 연간 최대 65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해 현재 최대 물동량인 4000만TEU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또 2만4000척의 대형 선박 수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그동안 흩어져 있던 항만 시설을 하나로 모은다는 점에서 규모의 경제도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현지 업계는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대규모 해외항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접국인 말레이시아 말라카, 클랑 등의 후발주자들도 싱가포르에 변수다. 싱가포르의 항만사업은 우리나라와도 관련이 깊다. 한국과 유럽ㆍ중동 지역을 잇는 말라카ㆍ싱가포르 해협은 한국 원유 수입량의 90%, 수출입 물동량의 30% 이상이 다니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항만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세나 무역제한을 두지 않는 자유무역지구를 설치하고 종합적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센터도 마련한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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