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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로 폐 질환 가능성 ↑…공항 활주로 폐쇄 등 도시 마비도

최종수정 2020.01.15 14:27 기사입력 2020.01.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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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정부 350만개 마스크 배포

호주 산불 연기로 멜버른 공항 활주로 폐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호주 산불로 호주인들이 장기간 연기에 노출되면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기가 대도시로 퍼져나가며 항공편이 취소되는가 하면, 대도시 고층빌딩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등 도시기능이 마비되면서 각종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호주의 가장 큰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 뿐 아니라 캔버라는 최근 몇주 동안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고 15일 AP통신은 보도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해 9월 이후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2600채가 넘는 주택이 파괴되면서 화재로 인해 손실된 규모만 미국 인디애나주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뿐 아니라 산불 연기로 인해 호주인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브라이언 올리버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는 "산불 연기에 노출될 경우 천식과 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어린이와 노인, 흡연자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기관지염 및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연기가 많은날에는 기존 심장병 환자의 심장마비 및 뇌졸중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증가해 도시 전체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연기에는 도시의 대기오염물질과 동일한 독성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30배 더 얇은 그을음이 포함돼 있어, 호흡기를 통해 혈류에 침투해 염증과 혈관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NASA는 호주 산불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호주 정부는 350만개의 마스크를 배포하기도 했다.


연기로 인한 도시의 마비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멜버른 공항은 산불 연기로 인한 짙은 연무로 가시거리가 짧아져 두 개의 활주로 중 하나를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짧은 가시거리에다 짙은연무, 강풍까지 겹쳐 항공편 수십편도 취소되고 이·착륙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에 따르면 항공 교통량이 많은 노선인 시드니·멜버른 항공편들이 가장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멜버른 공항 대변인은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 때문에 여러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승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에 먼저 항공사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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