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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청해부대 ‘호르무즈 작전’ 확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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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아덴만 지역에 파병된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까지 작전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아덴만 해협에서의 해적행위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내년 초 호르무즈 파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파병지역은 아덴만이지만 작전지역에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나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토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청해부대 역할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요청과는 별개로 우리 선박과 선원들에 대한 보호 업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해부대 1진인 문무대왕함(DDH-Ⅱㆍ4400t급)이 파병된 것은 2009년 3월이다. 그 해 아덴만 해협 내 해적행위는 여명작전이 펼쳐졌던 2011년(피랍 8건, 피격 143건, 의심 197건)에 극에 달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올해(피랍 0건, 피격 1건, 의심 1건)까지 해적행위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신 아덴만 외 지역에서의 작전참여 횟수는 잦아졌다. 2011년에는 6진 최영함이, 2014년에는 16진 문무대왕함이 리비아 재외국민 철수작전에 투입됐다. 2018년에는 26진 문무대왕함이 가나 피랍선원 호송작전과 리비아 피랍 국민 구출작전을 지원했다. 이달 말 부산항을 출항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도 지난해 리비아 피랍국민 구출작전을 지원했다.

이에 해군은 청해부대 25진부터 대해적작전(CTF-151)뿐만 아니라 대테러작전(CTF-150)까지 참여키로 했다. 전력도 보강됐다. 30진으로 활동중인 강감찬함에는 선배열음탐기(TASS, Towed Array Sonar System), 무인기, 폭뢰 4발 등이 추가됐다.


군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작전지역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이란 등 중동의 산유국 가운데 있어 원유나 가스를 싣고 나오려면 꼭 거쳐야 하는 전략지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72%도 이곳을 지나간다.


군은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넓히기 위해 바레인에 사령부가 있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ㆍ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영관급 장교 1명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에 파견되면 청해부대 31진부터는 호르무즈 해협 작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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