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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방한 직전 나온 北발표에…美언론, ICBM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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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이번 발표가 미 대북특별대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 하루 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이 2번째 '중대한 시험'을 핵무기 프로그램과 연계시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 시험이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시험이 비건 지명자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설정한 12월 31일 시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에 이뤄졌다면서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추가 협상 및 새로운 양보를 압박하는 가운데 지난 7일과 전날 두차례에 걸쳐 이러한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러한 시험이 평화로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ICBM 기술을 확립하고 시험하기 위한 위장술이라는 게 미국과 그 동맹들의 판단이라고 NY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위성을 탑재한 또 다른 장거리 로켓 발사 또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북한이 위성 발사나 ICBM 시험 발사로 '회귀'한다면 이는 북한의 핵실험·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주요 치적으로 여겨온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건 지명자의 방한과 관련해 "비건의 방문이 (북한의) 계산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일 미국의 요구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며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힌 것이 그 근거라는 것이다.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WP에 이번 시험은 표면적으로는 덜 도발적으로 보이는 우주 발사체 발사와 매우 도발적인 ICBM 발사 가운데 후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추가적 증거라고 진단했다.


WP는 북한이 미국에 반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을 위협해왔다면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거론한 ICBM 시험 발사나 위성 발사 또는 미국과의 핵 협상 중단 공식 결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WP는 북한이 이번에 '중대한 시험'을 발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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