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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中 1단계 무역합의' 승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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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00억달러 규모 美농산물 구매하고
IP보호·금융서비스 시장 개방
美는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대상 관세 취소키로
양측 보복관세 1년반 만에 화해국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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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안을 승인했다. 1단계 무역합의안에는 중국이 그간 요구했던 관세인하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여 양국 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7월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후 약 1년6개월 만, 그리고 지난 10월11일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지 약 9주 만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미ㆍ중 무역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안에는 중국이 500억달러(약 58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고, 지식재산권(IP) 보호와 금융서비스시장 개방 등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미국은 오는 15일 1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취소키로 했다. 기존에 부과했던 약 3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도 낮출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중국이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내용의 '스냅백(snap back)' 조항도 합의 조건으로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고, 우리도 그렇다"고 낙관론을 피력한 바 있다.


미ㆍ중 양국은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진행됐던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합의문 서명은 불발됐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세부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타결이 미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합의안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함께 13일 공식 서명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베이징으로 건너가 서명식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합의안 서명은 정상 간이 아닌 '장관급 서명'으로 대체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아직까지 1단계 무역합의안 세부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ㆍ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6%(26.94포인트) 오른 3168.5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0.73%(63.27포인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무역합의 소식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과 함께 15원 가까이 급락했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 내린 1472.3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증시도 올랐다. 13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28.10포인트) 오른 2165.45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1.28%(8.14포인트) 상승한 645.08을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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