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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번 인사는 '안정 속 변화'…100년 기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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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번 인사는 '안정 속 변화'…100년 기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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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포스코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장인화ㆍ전중선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번 인사에 대해 "'안정' 속 '변화'를 두겠다"고 밝힌 만큼 철강 사업의 안정 기조 속에 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변화를 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8주기 추모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인사 정리 작업 중으로, 이번 달 중 인사를 실시하겠다"면서 "올해 인사는 안정 속 변화가 키워드"라고 말했다.

전방산업 침체 등의 녹록지 않은 대내외 상황에 안정에 방점을 찍는 대신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에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장인화 사장의 거취다. 최 회장은 지난해 첫 인사에서 그룹의 핵심인 철강부문장에 장 사장을 임명했다. 최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장 사장은 최 회장 취임 전 철강 2부문장 겸 철강생산본부장을 맡다가 조직 개편과 함께 철강부문장으로 역할이 커졌다.


철강부문장 취임 1년차인데다 철강 시황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장 사장을 교체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회장 역시 '안정'을 강조한 만큼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반등을 위한 위해 변화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철강부문의 주요 보직인 생산본부장은 올해 초 임명됐고, 마케팅본부장도 2년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새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대표이사 체제다. 최 회장은 지난해 기존 3인 대표 체제에서 회장과 철강부문장 2인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시 3인 대표 체제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주목받는 조직은 전중선 사장이 이끄는 전략기획본부다. 전 사장은 비철강(글로벌인프라) 부문장을 겸직하고 있고, 직접 최 회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조직 개편으로 변화를 준다면 신성장부문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에너지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성장부문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투자본부의 신사업실에서 두 단계 격상돼 현재 신성장기획실, 2차전지소재실, 산학연협력실로 구성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소재실을 키우거나 액화천연가스(LNG) 분야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제 새로운 50년,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라며 "오늘 추모식에서도 이런 마음을 박 전 명예회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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