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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차세대 갤폴드, 발렌시아가와 맞손

최종수정 2019.12.12 15:31 기사입력 2019.1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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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과 폼팩터·케이스 협업
내년 2월 美 언팩행사서 공개 전망
'더 작게 더 싸게' 전략 원점서 재수립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 선뵐 예정

[단독]삼성전자 차세대 갤폴드, 발렌시아가와 맞손

단독[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가 글로벌 명품 업체인 발렌시아가(Balenciaga)와 손을 잡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칭)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두번째 폴더블폰의 디자인과 폼팩터(제품 형태)에 승부수를 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발렌시아가가 디자인 협업으로 출시할 차세대 갤럭시 폴드는 내년 2월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11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와 갤럭시 폴드 폼팩터 및 케이스 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책처럼 좌우로 접히는 1세대 폴더블폰과 다르게 2세대 폴더블폰은 조개껍질 처럼 상하로 접히는 이른바 '클램셸(clamshell)' 폰의 폼팩터로 완전히 바꾼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고동진 모바일(IM)부문 사장 주도로 내부 전략회의와 사내 선호도 조사를 통해 2세대 폴더블폰 협업 대상으로 발렌시아가를 지목했다. 당초 구찌(Gucci), 샤넬(Chanel)도 검토 대상이었으나 최종 선택은 발렌시아가로 정해졌다.


삼성전자가 먹거리 전략폰인 2세대 폴더블폰을 명품 업체와 협업을 통해 내놓는 것은 기존 1세대폰이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큰 데다 디자인면에서도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세대 폴더블폰의 출시와 함께 2세대폰의 컨셉트를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고 폼팩터 부터 케이스 까지 완전히 다 바꾸기로 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명품 업체의 디자인이 합쳐진다면 시장에 큰 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0년 폴더블폰 전략을 '더 작게, 더 싸게'로 내세울 계획이다. 손이 작은 여성 소비자나 200만원대 가격이 부담스러운 실속 소비자까지 포섭해 폴더블폰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2세대 갤럭시 폴드에 대한 핵심 힌트를 공개한 상태다. 지난 10월 개발자컨퍼런스(SDC2019)에서는 상하로 접히는 새로운 폼팩터가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1세대가 책처럼 좌우로 접히는 반면 2세대는 조개껍질처럼 상하로 접혀 클램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펼쳤을 때 크기도 1세대 7.3인치에서 2세대 6.7인치(추정치)로 작아졌다. 즉 1세대가 태블릿과 같은 대화면에 방점을 찍었다면 2세대는 피처폰 같은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이다.


당시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찍을 때 폰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도 100만원대 중반으로 대폭 내려갈 전망이다. 1세대의 경우 가격이 239만8000원이라 소비자층이 한정되는 한계가 있었다. 일반 프리미엄폰 갤럭시S10 5G 512GB가 140만원대, 아이폰11 프로 맥스 512GB가 2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파격적인 2세대 가격 책정은 폴더블폰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대대적 전략 변화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마중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연간 최대 500만대 생산이 가능한 폴더블폰 설비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졌다. 올해 50만대 보다 10배 이상 높게 잡은 것이다. 이는 시장조사업체가 예상한 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 500만대에 육박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내년 대대적 공세를 펼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외에도 모토로라, 샤오미, 오포 등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다. 모토로라의 경우 지난달 첫 폴더블폰 '레이저2019'를 공개한 상태다. 이 제품 역시 2세대 갤럭시 폴드가 취한 클램셸 형태를 택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과 달리 모토로라는 미국에서도 사업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적수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랜 기간에 걸쳐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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