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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대두 대거 사들이며 성의표시…美 "추가관세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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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합의 D-5
9일 하루에만 30만t 구매 결정
추가 관세 피하려는 의도인 듯
美농무부 "중국, 성의 보이고 있어"

中, 美대두 대거 사들이며 성의표시…美 "추가관세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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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미ㆍ중 1단계 무역합의 마감 시한을 5일 앞두고 30만t 규모의 미국산 대두(콩)를 수입하기로 결정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추가 관세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농무부(USDA)도 중국이 대두 수입을 결정하면서 다소 누그러진 자세를 취했다.


9일(현지시간) 미 대두업계와 USD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하루에만 미국산 대두 30만t을 구매했다. 이 대두는 내년 1~2월 중국으로 선적되는데, 최근 2주간 중국의 일일 대두 구매 규모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미국의 대(對)중국 대두 수출량은 102만2700t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두 수출량은 제로(0)였다.

미국도 화답하는 모양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니 퍼듀 USDA 장관은 최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이 돼지고기와 대두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15일 1560억달러(약 185조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는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퍼듀 장관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추가 관세를 시행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다만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려면) 근거와 신호가 있어야 한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ㆍ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내린 것이 아마도 그런 신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일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면제하는 관세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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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USMCA) 협정에 서명해야 하는 등 일정이 많기 때문에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엔 무리라고도 지적했다. 미국이 이번에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 목록에는 애플 등 미국 기업의 IT제품도 대거 포함돼있어 미 경제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퍼듀 장관의 발언을 미ㆍ중 간 긴장감을 완화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가 미국의 추가 관세를 피하는 데 충분한지를 두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짐 크레이머 미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는 "중국이 각종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미국의 관세를 피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미 정부는 제대로 된 거래를 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버티는 만큼 예정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ㆍ중 무역갈등이 풀리지 않은 채 추가 관세 부과까지 이뤄질 경우 한국 금융시장도 큰 변동성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미ㆍ중 무역분쟁(응답비중 74%)'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선정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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