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재임 기간 가축 전염병의 근본적인 방지 방안을 제도화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고립시키고 살처분하는 등 사후 관리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지금까지 가축 전염병이 발생한 상황을 살펴보면 손에 잡히는 트렌드(trend)나 원인이 있는데, 이를 모아 반드시 제도화하겠다"며 "농가와 서비스 제공 업체, 관계 기관 등이 해야 할 일들을 한 데 묶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SF의 남하를 막기 위해 소독 진행 등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감염된) 멧돼지들이 발견되는 지점과 사육 농장들 사이엔 일정한 관계가 있어서, 사육 돼지와 멧돼지를 분리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항공 방제를 포함해 여러 방법을 총동원해 엄청난 양의 소독을 진행하면서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돈 농장에서는 바이러스의 남하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매일 아침 소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농가의 재입식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 장관은 "SOP 상 지금 당장은 재입식을 못한다"며 "(각 농가에서) 재량 기간을 이용해 위험 평가를 하고 지역별로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 등을 평가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익형 직불제와 관련해선 "공익형 직불제는 향후 대한민국 농업의 많은 것을 바꿀 것"이라며 "농가 소득을 안정화하는 등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맥시마이즈'(maximize)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조원까지 늘어난 예산에 대해 "적정 수준에서 양당의 복안이 있을 것"이라며 "쌀 목표가격도 같이 협의될 것인데,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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