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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금강산 통지문 10건 교환…평행선 달리다 '최후통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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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월 25일 이후 6건 발신
南은 4건…매번 입장차만 확인
北 "허송세월" 일방적 철거 시사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범국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9·19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범국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9·19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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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지난달 25일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를 통보한 이후 남북은 지난 11일까지 총 10건의 통지문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이 지난달 25일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금강산 관련 통지문을 각각 전달한 이래 이달 11일까지 4건의 통지문을 더 발신했다.

북한은 10월 29일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각각 보냈고, 11월 6일에는 통일부에만 보냈다. 이어 11일에는 문제의 '최후통첩'이 통일부로 발신됐다. 이렇게 북한이 남측에 보낸 통지문은 총 6건이다.


남측은 10월 28일 사흘전 북측 통지문에 대한 답신으로 첫 대북통지문을 보냈다. 통일부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에, 현대아산이 금강산국제관광국에 발신했다.


이후 11월 5일 통일부가 아태위에 통지문을 보냈고, 이틀후인 7일에 아태위에 한 차례 더 보냈다. 남측이 북측에 보낸 통지문은 총 4건이다.

10건의 통지문을 주고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양측은 의견 차만 매번 재확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간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고 토로한 바 있다. 정부가 당국간 만남 등 역제안을 제시하면서 '창의적 해법'을 마련 중이지만 북측이 '철거' 외에는 그 어떤 유연성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입장차가 있는 상황이었다"며 "북측은 계속 문서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저희(남측)은 공동점검단 방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확인해 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끝내 15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1일 통지문의 내용을 공개하고 '일방철거'를 시사했다. 통신은 그간의 통지문 교환을 '허송세월'이라고 표현했다.


통신은 "외래어도 아닌 우리 말로 명명백백하게 각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깊이있는 논의'니, '공동점검단의 방문필요'니 하고 오리발을 내밀었다"면서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받거니하면서 허송세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11일 보낸 바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북한의 '최후통첩'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업자들과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의 당사자인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북측이 금강산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 입장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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