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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부진' 표현 뺀 기재부…"수출·건설투자 성장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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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기획재정부가 8개월 만에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부진' 표현을 거두고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성장을 제약한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 일본 수출규제 조치, 반도체 업황 회복시기 등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에서 "3·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7개월동안 이어졌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문구를 바꾼 것이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설비와 건설을 모두 묶어 투자가 부진하다고 평가했지만 이번달에는 설비투자 지표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건설투자에 국한해 감소하고 있다고 썼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하며 201년 2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민계정, 산업활동 동향 등 최근의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한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진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이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9월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생산은 광공업은 전월보다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이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도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수출은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0월중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9월 소매판매를 2.2% 감소했지만 3분기 전체로 보면 민간소비(GDP속보치)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 둔화, 미중 무역협상, 일본 수출규제 조치,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등을 불확실성 요소로 꼽았다. 기재부는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계속되고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 및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달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다고 봤으나 이번달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표현을 바꿨다. 반도체 경기 전망이 향후 회복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하나 아직 회복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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