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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바라고 있습니다"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부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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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신생아 양손으로 잡아 들고 던지듯 아기 바구니에
신생아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경찰, 간호사 병원장 입건
해당 병원, 홈페이지 통해 폐업 사실 알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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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의 아버지가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한 청원에 12일 오전 7시 기준 11만 명이 동참했다.


아버지 A 씨는 지난달 24일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A 씨는 "15일 오전 출산, 21일 오전 퇴원 예정이던 저희 아기가 두개골의 골절, 이로 인한 뇌출혈과 뇌세포 손상으로 24일 현재 한 대학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라며 사건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뇌세포 손상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고 심각하여 아기 스스로 심장 박동을 약하게나마 뛰게 하는 것 이외에는 호흡과 체온 유지 등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기초적인 신체활동 하지 못하여 인큐베이터 안에서 기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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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병원 관계자 고소 배경에 대해 "비의료인인 저희 부부가 봐도 바로 확인 가능했던 아기 한쪽 머리는, 산부인과로부터 최초 대학병원까지 이송했던 간호사 두 분이 아기 머리가 부어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고 아기 사고 관련하여 어떠한 말도 해당 산부인과에서는 듣지 못했습니다"라며 "이에 정황상 산부인과 측의 의료사고와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로 여겨져 경찰에 고소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하루 한 번 30분만 아기와의 면회가 허락되는데, 21일 면회 시보다 22일 면회 시 더욱 심각해진 뇌세포 손상으로 바로 지금이 될지 10분, 혹은 20분 후가 될지 아기가 마지막 남은 심장 박동 뇌 기능마저 손상되면 보낼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라고 비통함을 전했다.


이어 "아기를 품에 안고 집으로 퇴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다행히 23일 면회에서는 현 상태로 유지 중이라고 하여 부모로서 희망을 품고 아기가 새롭게 뇌세포들을 생성하고 회복해가는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제대로 된 보고, 그리고 수술 등 빠른 대처가 있었다면 지금 저희 아기는 어쩌면 가족 품에서 함께 하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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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병원 간호사와 병원장이 11일 경찰에 입건됐다.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지 20여 일 만이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 동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B 병원 소속 C 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병원장은 관리 소홀 책임으로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신생아 부모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새벽 1시께 C 간호사는 혼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엎드린 신생아를 양손으로 잡아 들고 던지듯 아기 바구니에 내려놓았다.


또 지난달 18, 19일 영상에도 한 손으로 신생아를 들고 부주의하게 이동하거나 수건으로 신생아를 툭 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생하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등에 따르면 신생아는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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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병원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지난 8일 폐업했다.


병원 측은 "2000년 1월 20일 개원 이후 많은 응원과 격려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며 "힘든 상황으로 인해 더는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다 내린 결정"이라며 "지난 20년간 병원을 이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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