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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金배추에…포장김치만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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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판매 신장률 3% 그칠 때 포장김치 58% 증가

김장철 金배추에…포장김치만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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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장철을 맞아 배추가격이 폭등하자 포장 김치가 각광받고 있다. 김장 비용이 해마다 급증하자 포장김치의 가격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포장으로 먹을 만큼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3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현재 국내산 배추 1포기의 가격은 6417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4.5%나 치솟은 것이다. 한 달 전 5762원에 비해서도 11.4% 올랐다. 배추 값 폭등은 지난달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통상 배추는 1년에 네 번 계절마다 심고 수확하기를 반복한다. 가을배추는 보통 7월에 심기 시작해 10~11월에 수확하는데 9월 초순과 하순, 10월 초순에 태풍이 집중되면서 수확기를 앞둔 배추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배추 가격 상승으로 소비량도 감소추세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21일~10월20일)간 배추 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3%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절임배추가 25% 상승한 것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 것이다.


반면 포장김치는 인기다. 같은 기간 G마켓의 포장 김치류 판매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8%를 기록했다. 배추김치 37%, 열무김치 78%, 깍두기와 석박지는 각각 50%씩 늘었다. 별미김치류는 더욱 잘 팔리는 모습이다. 동치미ㆍ나박김치는 156%, 묵은지ㆍ볶음김치는 119%, 파김치ㆍ부추김치는 278% 각각 신장했다.

소비자들이 김장을 통해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사먹는 포장김치를 선호하는 것은 가격적인 영향이 크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의 김장재료는 26만7000원이었고 대형마트는 30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포장 배추김치의 경우 1㎏이 대략 4만원에서 4만5000원 선으로, 4인 가족 기준 20포기(35㎏)를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16만원에서 20만원 선이면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시간적인 요소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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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족과 소가족이 증가하면서 김치를 적게, 자주 소비하는 생활습관도 연관이 있다. 과거에는 대가족이 김장을 대량으로해 겨우내 반찬으로 해결했다면 요즘은 소가족이 그때그때 김치를 사서 먹는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포장 김치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김치 제조 업체들은 높은 배추 가격의 영향으로 물량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 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원재료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물량을 쉽게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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