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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평양 택시기사, 사납금 못 채워 자살…"대북제재·경제위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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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한 때 북한 주민들에게 선망의 직업
제재 강화로 평양주민 택시 탑승 줄자 어려워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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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근 북한 평양의 한 택시기사가 비싼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제재 영향으로 북한 경제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16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를 인용, "사납금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를 받던 택시기사가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해도 북한 주민들에게 택시기사는 선망의 직업으로 꼽혔다. 사납금을 채우고도 하루에 적게는 50달러(약 5만9000원), 많게는 100달러까지 벌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택시기사는 면허를 유지하려면 당국에 수입 일부를 사납금 형태로 지불하고, 세금도 내야 한다.


데일리NK는 북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택시기사들이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평양 주민들이 소비를 줄이자, 덩달아 택시 기사들의 수익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평양의 택시비는 기본요금이 2달러 정도로, 500m마다 0.5달러의 요금이 더 붙는다. 택시기사들이 매일 택시업체에 입금해야 하는 돈은 평균 100달러에 달해 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 뇌물까지 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 통일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양에서 운행하는 택시의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6000건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경제활동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북한에서 택시 수가 자꾸만 늘어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탐탁지 않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에서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8월 버스 공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대중교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버스를 보고 "안심된다. 이제 전망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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