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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만난 김기문 "中企 전용 전기요금 기대 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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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하면 12% 절감 효과
경부하요금 적용·전력산업기반기금부담금 면제 등 포함
김종갑 한전 사장, 전용요금제 언급 대신 해외사업 참여 독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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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소기업계가 한국전력에 중견ㆍ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를 신설해 전기료 부담을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한전이 대규모 적자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자 영세기업에 한해서는 차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전 사장은 중소기업계의 이 같은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실제 도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종갑 한전 사장 초청 간담회에서 공개된 '중견ㆍ중소기업 전용 요금제'는 전력 수요가 적은 토요일 낮시간대에 경부하요금을 적용하고 전력예비율이 비교적 충분한 6월과 11월에는 봄ㆍ가을 요금을 적용하는 게 골자다. 중소기업계는 또한 전기요금의 3.7%를 차지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도 한시적으로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면 기업당 전체 납부금액의 12%까지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용요금제를 도입하면 뿌리산업 중소기업의 경우 85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산 원가가 상승하는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한전도 중소기업이 전기요금을 어떻게든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어 중소기업계도 기대가 컸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전도 적자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입장만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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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는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와 관련해 전력기자재 분야에서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매개로 한전과 협력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홍성규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동반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협력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업부설연구소를 갖춘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어 일반 중소기업은 참여하기가 어렵다"며 "전력기자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별 협동조합을 매개로 한 중소기업과 한전의 구매조건부 공동 연구개발 추진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한전의 긴축경영으로 줄어든 자재발주 물량수준을 정상화하고 자재 보관 관련 납품체계가 장기화돼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 등을 개선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전용 요금제에 대한 언급 없이 한전 해외사업에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30여개국에서 해외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외사업에서 내는 수익이 국내 요금 조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춰 한전과 함께 해외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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