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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10년 공백' 사건 언급…"꽃다운 30대 훌쩍 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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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 /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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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배우 김규리가 10년 가까이 일을 하지 못했던 이른바 '10년 공백'에 대해 언급했다. 김규리는 과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기록돼 방송 활동을 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규리는 과거 배우 활동을 포기할까 고민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하나의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삶에 위기가 한 번씩은 온다"며 "모두 아시겠지만 10년의 공백을 만든 거대한 위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년에는 일이 정말 안 들어오더라"며 "너무 안 들어와서 그냥 쿨하게 (연기 활동을) 그만 두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 '미인도' 때 한국화를 배웠는데 이걸로 더 열심히 해서 두 번째 직업으로 가지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런데 다행히 일이 들어와서 지금은 드라마도 촬영하고 라디오 DJ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규리는 지난 2008년,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광우병 촛불집회와 관련된 글을 게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는 지난 2009년 국가정보원이 '좌파 연예인 대은 TF'를 통해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목록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9월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했던 배우 김규리는 당시 블랙리스트 피해와 관련된 증언을 하기도 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지난 2017년 9월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했던 배우 김규리는 당시 블랙리스트 피해와 관련된 증언을 하기도 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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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목록은 지난 2017년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를 통해 민간에 드러났으며, 김규리를 포함해 문성근, 김미화, 김여진, 명계남 등 배우 8명의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규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문건 이미지를 게재하며 "이 몇 자에 내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 10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김규리는 지난해 1월 새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배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씨앤코앤에스 측은 "김규리가 광우병 파동 당시 아무런 정치적 의미 없이 순수한 감성적인 글을 올린 것으로 인해 약 10년 동안 악플러들에게 지속적 공갈과 협박을 받아왔다"며 "앞으로 지나간 일들은 모두 떨쳐버리고 본업인 연예활동에만 전념해, 그동안 발휘 못했던 연예인으로서의 능력을 펼쳐보이겠다는 다짐이다"라고 전했다.


김규리는 현재 TBS FM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진행하고 있으며,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하고 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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