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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춘 유병자보험...보험사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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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심사 조건 '3·2·5' 파괴
'5년 이내 암·뇌졸중'만 확인
DB손보 이어 삼성 등 가세
시장 포화상태 생존 몸부림
손해율 문제 7~8월 한정 예상

문턱 낮춘 유병자보험...보험사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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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유병자보험 가입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고지사항을 대폭 줄인 초간편 보험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고육지책으로 내놓는 성격이 강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보험사들이 선보인 초간편 보험은 기존 간편심사 보험의 알릴 의무인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2년 내 질병·사고로 입원·수술 ▲5년 내 암 등의 진단·입원, 수술기록 등에서 다른 조건은 보지 않고 '5년 내'만 남긴 것이다. 유병자보험은 당뇨나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의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상품이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DB손해보험이다. 이달 초 업계 최초로 최근 5년 이내 암·뇌졸중, 심장질환의 진단·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는 '1Q 초간편 건강보험'을 내놨다. 삼성화재(간편 3대 진단 플랜), 메리츠화재(간편한 3대 질병보험), AIG손보(하나로간편보험) 등 대부분 손보사들 역시 1~2주 사이에 비슷한 상품을 쏟아냈다.


이런 움직임은 시장 상황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손보업계는 2022년까지 수입보험료 0%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에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보험에 들 만한 사람은 거의 다 들었을 정도로 시장이 성숙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초간편 상품 같은 영업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손보업계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유병자보험 가입 연령 상한을 종전 80세에서 90세로 올리거나 유사암 진단비 보장 금액을 높여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치매보험 진단비 경쟁은 현재 유사암까지로 번졌다. 치매보험 보장 범위는 기존 '중증'에서 '경증'으로 확대됐고, 갑상선암 등 유사암 진단비는 과거 일반암 대비 10~20% 수준에서 50%까지 대폭 올랐다.

하지만 적어도 유병자보험 초간편 가입 조건은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보험에서 한 가지 고지사항만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것은 향후 큰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질병 진단비만 1000만원 이상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손해율 관리 문제로 오래 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보험업계 비수기인 7~8월 여름철 한정 판매 후 절판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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