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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대표' 편의점도 열기 힘든 시대…점주 찾아 나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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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창업 성수기인 2분기가 절반 이상 지나갔지만, 도소매 창업의 대표주자인 편의점 순증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동결론'이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나치게 오른 최저임금 부담이 큰 데다 편의점간 경쟁도 심화되면서 창업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560점으로 올해 들어(1~5월) 순증 수가 27개에 불과했다. 1분기까지 23개였던 순증 수는 4~5월에는 4개 증가에 그쳤다. 지난 달에는 3개 순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순증은 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순수 증가폭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지표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점포 수는 9689점으로 1월부터 5월까지 순증 수가 134개에 그쳤다. 전년 동기(204개)와 비교하면 34% 감소한 수치다.


후발주자로서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왔던 이마트24의 순증수도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점포 수가 4011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개를 넘어선 이마트24는 1~5월까지 304개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482개) 대비 37% 줄어든 것이다. 5월만 놓고 봐도 순증 수가 68개에 그쳐 전년 동기(92개) 대비 26% 감소했다. 경쟁 편의점사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작지만, 당초 목표였던 연간 1000개 이상의 성장 목표치를 달성할 지는 미지수다.


선두주자인 CU와 GS25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CU는 지난달 말 기준 점포수가 1만3468개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순증 수가 299개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338개)와 비교하면 11%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GS25의 점포수는 1만3330개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순증수는 223개로 전년 동기(290개)보다 19% 감소했다.

여름이 낀 2~3분기는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많아 음료수나 먹거리 등의 매출액이 급증하고, 편의점 내에서도 '창업 성수기'로 불리는 시기다. 이제는 성수기마저도 예전과 같은 순증 증가세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는 경쟁이 격화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주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 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이 한 자릿수 인상되더라도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늘어난 만큼 인건비 부담은 여전히 클 것이라는 우려가 대다수다. 여당 내에서도 '최저임금 동결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점주들의 불안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창업 자체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태"라며 "여전히 가장 안전한 창업 보루로 여겨지는 편의점이지만 갈수록 상황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다 보니 편의점 본사가 직접 예비 점주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GS리테일은 이날 우리은행 퇴직자와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GS25 창업을 지원하는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우리은행과의 이번 제휴를 통해 우리은행 은퇴자에게 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25는 예비 경영주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퇴직 예정자에게 퇴직 후의 안정적인 창업 통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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