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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인천 적수현상, 무리한 수계전환이 원인…29일부터 수돗물 공급 정상화"

최종수정 2019.06.18 10:30 기사입력 2019.06.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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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20일째 인천에서 붉은수돗물이 쏟아지는 적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사 결과 무리한 수계전환 과정에서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 관 바닥 침전물이 유입됐다고 보고 향후 '상수관망 유지관리 개선 종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다만 최초 적수현상 발생을 낳은 수계전환 준비 부실, 초동대처 미흡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환경부는 18일 지난달 30일부터 발생한 인천 수돗물 적수 사고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천 수돗물 적수발생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되면서 인근 수산 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인천광역시 서구지역에서 최초로 민원이 접수됐고 다음달 2일 영종지역, 13일부터는 강화지역까지 수도전에 끼워쓰는 필터가 변색됐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적수현상이 영종·강화지역까지 퍼진 것이다.


정부는 이번 적수현상의 직접적 원인이 무리한 수계전환에 있다고 판단붉다. 평상시 공촌적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때 자연유하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이번 수계전환시에는 가압해 역방향으로 공급됐다. 이처럼 역방향 수계전환시에는 관흔들림, 수충격 부하 등의 영향을 고려해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가야하는데 역방향으로 유량을 1700㎥/h에서 3500㎥/h으로 증가시켜 유속이 오히려 역방향으로 2배 이상 증가(0.33m/s→ 0.68m/s)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 관 바닥 침적물과 함께 검단·검악지역으로 공급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5시간 후 공촌정수장이 재가동되면서 기존 공급방향으로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관로 내 붉은 수돗물이 영종도 지역으로까지 흘러들어갔다.


탁도계 고장은 사태 장기화를 낳았다. 탁도계 고장으로 수질에 대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아 공촌정수장과 정수지와 흡수정의 오염 여부를 간과한 것이다. 이로 인해 사고발생 이후 붉은수돗물이 짐속적으로 정수기→송수관로→급배수관로→주택가로 이동, 사태 장기화로 귀결됐다.


정부는 "당초 정수지 탁도가 기준 이하로 유지됨에 따라 정수지 및 흡수정의 수질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조사결과 탁도계 고장으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흡수정이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인천시청의 수계전환 작업 시 준비부실, 초동대처 미흡 등이 드러남으로써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정부 역시 "초동대응이 이뤄지지 못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시간(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정부가 음용여부를 알기 위해 필터성분을 분석한 결과 노후화로 인한 물질이라기 보다는 주로 관저부에 침적된 물때 성분이 유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물질이 함유된 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수기나 필터로 한번 거른 물은 음용해도 되지만 필터 색상이 쉽게 변색하는 단계에서 수질기준을 충족한다고 해서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권고했다. 다만 빨래, 설겆이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인천시와 함께 이물질을 완전 제거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수돗물 수질이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하고 있는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의 이물질부터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이후 송수관로, 배수지, 급수구역별 소블럭 순으로 오염된 구간이 누락되지 않도록 배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2일부터는 급수구역별 민원발생 등을 고려하여 배수 순서를 결정하고 매일 급수구역별 10개조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공급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29일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사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수장 중심의 물공급 관리체계를 급·배수관망으로 확대해 사고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시·예측하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상수관망 유지관리 개선 종합 계획(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관망운영관리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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