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으로 확산 분위기
런정폐이 "10년간 준비한 문제, 큰 문제 없다"
고개 돌린 유럽
영국의 시선도 불안하다. 미 경제 통신 블룸버그는 올 1분기 나올 영국의 화웨이 사이버보안평가센터(HCSEC,)의 연례보고서가 영국 정부의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 보고서는 화웨이의 결함 있는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노후화 된 부품 공급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재지적이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보안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할만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공세 강화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산업 기밀을 빼낸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됐다. WSJ는 16일 연방검사들이 중국 화웨이가 미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용 로봇 ‘태피(Tappy)’ 관련 기술 등 미국 협력사들의 산업기밀을 훔친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검찰이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봤다. 이번 수사는 2014년 T모바일이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이 발단이 됐다.
화웨이 "10년부터 논란 예상"
미국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과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화웨이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미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일 이란 제재 위반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바 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멍 부회장은 보석 후 캐나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보안 논란으로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배제하거나 검토 중인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대만,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이다. 미국의 첩보 동맹국 파이브아이즈(5 eyes)이거나 우방국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전세계적 공세에 대해 화웨이도 반박에 나섰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런정페이 회장이 직접 나섰다. 그는 15일 해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 이어 17일 가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품에 '백도어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중국 외교부가 해명했듯이 정부는 그어떤 기업에도 백도어 탑재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우리는 10여년 전부터 최근의 논란을 예상했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일부 영향을 받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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