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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박물관마을, '유령마을' 오명 벗고 정체성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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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목길_돈의문 박물관 마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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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유령마을' 오명을 벗고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운영주체를 문화본부 총괄로 일원화, 명확한 마을 정체성과 비전을 갖고 운영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와 종로구청간 소유권 문제 역시 임대차 계약 등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끔 일부 정리됐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돈의문 박물관마을 환경ㆍ운영 현황 분석을 통한 마을 정체성 확립과 발전과제 도출 작업에 착수했다. 마을 조성 취지에 맞는 정책과 비전, 액션플랜의 일관성ㆍ통일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운영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는 마을 정체성과 비전에 대한 뚜렷한 윤곽을 잡은 후 운영 방향과 세부 실행 전략을 짜 기존 마을이 갖고 있던 기억과 향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참여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준비 작업을 위해 지난 6월 문화본부 내 돈의문 박물관마을 팀을 새로 꾸렸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조선시대 한옥, 1930년대 일본식 주택, 1960년대 도시형 한옥, 1970~1980년대 슬래브집이 남아있던 새문안마을을 도시재생 방식으로 개조한 곳이다. 2014년 돈의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종로구에 기부채납했다. 서울시는 새문안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마을 부지를 문화시설로 용도 변경, 현재의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만들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예산 340억원을 투입해 일부 건축물을 철거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지난해 9월 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지난 4월 정식 개관을 했으나 유령마을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시와 자치구가 마을 소유권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음식점과 공방, 갤러리, 숙박시설 등 제때 입점하지 못해서다.

이에 대해 시는 마을 내 건물 임대차 계약 등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시와 종로구청간 소유권 문제 역시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선 기부채납이 완료됐다"며 "토지 소유권은 2020년 2월 돈의문1구역 조합이 이전고시를 하기 전까지 종로구청과 시간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 완료 전까지 토지 사용에 대해선 조합으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둔 상태"라며 "향후 관리ㆍ운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마을의 문화적ㆍ지역적ㆍ공간적ㆍ생활적 환경을 분석하고 기존 입주자, 운영주체 등 이해당사자와 현재 마을 프로그램 참여자, 일반시민 등을 대상 현황진단 및 발전과제에 대한 의견을 구한다. 마을 운영 기본방향을 잡은 후엔 마을 운영 체계, 주체, 주요 타깃, 공간 구성, 편익시설 입점, 주변 지역 연계 등 분야별 세부목표도 정할 방침이다. 개별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 수립, 활성화 방안도 따져본다. 임대시설 적정배분 등 임대시설 관리ㆍ운영을 위한 세부기준도 제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수익의 과도한 확보는 지양면서 문화시설ㆍ소공원에 부합하는 운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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