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대 중국 보복관세 영향
아이폰 외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펜슬 등이 우려 대상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될 공산이 커졌다. 미국인의 '애플 제품 가격 인상' 우려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중국에서 완성된 뒤 미국으로 수입되는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걱정 없다"며 호언장담했왔는데 알고보니 물밑 대응은 달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정부의 보복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서한을 전달했다. 애플은 이 서한에서 "중국산 제품에 2000억 달러(224조 원)의 관세가 부과되면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 펜슬, 홈팟, 맥미니, 어댑터, 충전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애플워치는 전 세계 점유율이 60%에 이를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에어팟의 경우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애플이 2016년 아이폰7부터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액세서리다. 미국은 현재로서는 애플 제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인데 자칫 미국 내 가격이 인상되면 가장 공고한 충성층인 미국 소비자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생산기지를 여러 곳에 나누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 국내에서 판매되는 애플 제품의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완성된 뒤 미국이 아닌 해외로 수입되는 애플 제품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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