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결심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횡령 및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0년을 구형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은 결백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6일 오후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 사건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형하고 변호인단의 최종변론, 이 전 대통령의 최종진술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전직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서서 매우 송구스럽다. 국민들께는 감사드린다. 나는 남을 원망하기보다 자기 성찰을 했다. 내 부덕의 소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법절차를 따랐다"고 강조하며 "일부 정치재판이라는 불만에도 불구하고 내가 모든 재판에 나온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재판부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했다.
그는 "내 잘못은 반성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한 일은 정당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정책 기조가 옳은 방향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세계 최대 금융위기의 성공적인 극복은 정부의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니다. 노동자, 기업, 공직자 등 온 국민이 힘을 모은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서민경제, 외교,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민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은 발전할 것인다. 나는 기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마지막에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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