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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픽' 현장을 가다] 김영민 줌마 대표 "집화 서비스 특화로 1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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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금 택배 회사들은 배송 관련 서비스에 특화돼 있고 반품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서비스가 개발돼 있지 않다. 고객의 (반품하는) 상품을 빨리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홈픽을 만들었다."

택배는 현대인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준 서비스 중 하나다. 택배를 이용하면 현대인들은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곳에서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편리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여전히 불만을 가진 영역이 있으니 바로 반품과 관련된 서비스다. 김영민 줌마(Zoomma) 대표는 이 불만을 해소해 줌마를 국내 1위 택배 서비스 업체를 키우겠다며 '홈픽' 서비스를 런칭했다.
김 대표는 홈쇼핑 회사에서 16년간 근무하며 SCM과 물류 팀장을 지냈다. 택배 서비스 관련 많은 개선 활동을 했다. 택배 기사들이 물건 배송을 시작했음을 알리는 문자 서비스, 여성과 1인 가구를 위한 안심 택배 서비스, 운송장에서 개인정보와 관련된 정보 내용을 제거하고 배송하는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대부분 개선된 서비스가 배송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김영민 줌마 대표가 집하 전문 서비스 '홈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민 줌마 대표가 집하 전문 서비스 '홈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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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고객들의 불만이 대부분 반품과 관련한 것들이라는 점에 착안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반품과 관련한 고객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았다"며 "왜 빨리 수거해가지 않느냐는 것부터 시작해 결국에는 고객 스스로 우체국에 가 물건을 반송했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물리적으로 택배 기사들은 배송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김 대표는 "현재 택배 기사들이 하루에 200~300개의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 2분에 하나씩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 상황이다. 배송이야 물건을 놔두고 오면 그만이지만 반품의 경우 고객에게 전화해서 직접 만나야 한다. 배송에 신경을 쓰다 보면 반품 물건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집화 서비스에 집중했다. 홈픽은 고객이 요청하면 인근 주유소에 있던 홈픽 서비스 직원(피커)이 직접 집을 방문해 물건을 가져온다. 피커는 물건을 가져와 주유소에 보관해 두었다가 오후 5시에 CJ대한통운 택배 기사에게 물건을 넘긴다. 홈픽은 집화에 초점을 맞추고 배송은 CJ대한통운에서 맡는 방식이다. 홈픽이라는 서비스 명칭은 집(home)에서 물건을 가져온다(pick up)는 의미를 담았다. 김 대표는 회사명 줌마에 대해서는 "Z가 물류, 두 개의 'o'가 무한(infinite)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끝에 A를 더해 물류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반품과 관련해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택배 기사들이 물건을 빨리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픽은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1시간 이내에 방문해 물건을 가져온다.
김영민 줌마 대표(맨 오른쪽)와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민 줌마 대표(맨 오른쪽)와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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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고객이 요청할 때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춰야 하고 따라서 고객과 가까운 곳에 피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었다. 그래서 김 대표는 홈픽 서비스를 구상하고 주유소 사업을 하는 SK에너지에 사업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주유소는 차량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고객과 가까운 지역에 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홈픽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최상의 장소였다"고 말했다.

홈픽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피커를 부를 수 있어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서비스 가격도 물건의 무게와 부피에 따라 달라지는 다른 택배 서비스와 달리 5500원으로 균일하다. 현재는 서비스 오픈 특별가로 399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고객들이 홈픽 서비스를 접해 편리함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특별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홈픽은 픽업 전문 회사로 우선적으로 C2C 시장에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며 회사 설립 후 3년차일 때 하루 6000만개의 물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6000만개 목표를 달성해 집하 서비스가 안정되면 향후 배송 서비스 확대 등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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