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돈화문로 및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역사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보행길 조성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로 7017'에 이어 역사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또 하나의 보행길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는 11일 '제3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낙원상가·돈화문로 및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한 자문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4대 역사재생사업은 시대별로 ▲돈화문로(조선시대) ▲삼일대로(근대전환기) ▲익선~낙원(근·현대) ▲서순라길(현대)로 나뉜다.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현재는 안국역을 이용해 창덕궁을 가지만, 앞으로는 보행으로 돈화문로를 거쳐 궁궐로 가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익선~낙원 지역은 낙원상가~돈화문로~서순라길을 잇는 구간으로 저자로 나온 궁중문화가 시민 삶 속에서 이어지도록 의식주락(樂) 신흥문화를 재창조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순라길은 지역내 귀금속타운, 청년 공예인 등 공예와 문화를 결합해 공예창작거리로 조성한다.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구상안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정동의 역사적 자산을 성장 동력으로 삼은 재생활성화 사업이다.
이번 제3차 도재위에서는 대한제국시기 13년 역사와 정동 내 대표적 근대문화 유산 보전과 활용이라는 비전을 담아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재생 활성화계획 구상안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역사보행 네트워크 구축 ▲재생활성활 거점 조성 ▲ 역사명소 가꾸기의 핵심 콘텐츠로 구분하고, 계획의 플랫폼인 '대한제국의 길(Korean Empire Trail)'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정동 내 지역협의체 및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통해 기본계획·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또 과거 돈의문에서 소의문에 연결됐던 옛 성곽주변의 순성길을 회복하는 '순성길 조성'도 병행해 올 하반기 모든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 하반기에는 대한제국의 길과 순성길을 함께 탐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앞으로 공청회 등 법정절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구상안은 지속적으로 지역협의체와 협의하고 정동 주변 역사적 자산과도 연계해 중심시가지형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계획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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