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 미래 준비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무능한 정권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파 정당의 재건과 혁신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를 돌이키며 "좌우파의 탄핵 대처방법에 대해 비교해본 일이 있나"라고 운을 뗐다.
반면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를 막기는커녕 질서 있게 저항 없이 탄핵투표를 했다"면서 "전 언론이 탄핵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반대진영의 여론조사 기관을 동원해 탄핵찬성이 80%가 넘는다고 일제히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저는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헌재조차도 여론 재판으로 탄핵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며 "안타깝지만 새롭게 출발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보수 우파들이 모두 구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나"라며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말로 맺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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