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친환경 종합방제매뉴얼 만들고 정기 모니터링 중요"
살충제 계란 우려를 처음 제기했던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은 1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닭 진드기 퇴치를 위해선 계사를 깨끗이 청소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편하게 해결하려다 보니 살충제를 쓴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적극 감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토론회 후 농식품부와 식약처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며 "두 부처에서도 계획에 따라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야 '다성분 동시분석법'이 세팅됐다. 이 분석법은 여러 농약을 사용했을 때 한 번에 그 성분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늦은 감은 없지 않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무엇보다 닭 진드기를 없애기 위한 친환경 종합방제매뉴얼 마련이 절실하다"며 "이를 만들어 산란계 농장주들에게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종합방제매뉴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주뿐 아니라 직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란계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중에는 외국인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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