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도 해군 함정을 남중국해로 보내서 중국의 해상봉쇄망을 풀어야 하는데, 당장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항공모함과 맞서서 우리 해군 함정들이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중국 해군전력의 압박에 대응하면서 중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서 핵잠수함이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국가안보를 생각함에 있어 북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핵잠수함의 건조는 조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핵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더 깊은 곳에서 더 오래 활동할 수는 있지만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디젤 잠수함 건조보다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조선사 및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고, 이렇게 축적된 기술력들이 민간 상선 건조에도 많은 도움을 줘 대한민국 전체 산업경쟁력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통일이 되고 나면 국가의 위상에 걸맞게 4만t급 항공모함 건조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재래식 추진체를 사용하는 독도함은 최대속력이 24노트 정도에 불과해서 함대 전체의 최대 속력을 떨어뜨리고, 함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건조될 항공모함의 추진체도 원자력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꼭 봐야할 주요뉴스
"휴대폰 8시간 미사용" 긴급문자…유서 남긴 5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