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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희비 엇갈리 유통기업…하반기 정책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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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높은 롯데·아모레 2분기 어닝 쇼크
LG생활건강 사업 다각화로 깜짝 실적
최저임금·조세개혁 등 정책이슈 하반기 성장 발목
일각서 최저임금 인상 가계소비 증가 주장

사드에 희비 엇갈리 유통기업…하반기 정책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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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유통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크게 엇갈렸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이 노골화된 지난 2분기 중국인들이 선호하던 브랜드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어닝 쇼크'를 경험한 반면, 중국 비중이 비교적 낮은 기업들은 예상보다 선전한 것.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년새 반토막(49.1% 감소)난 87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5.2%나 빠졌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백화점 업황이 침체되면서 기대보다 훨씬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할인마트는 지난 4월 창립 50주년 프로모션 효과 등으로 2분기 기존점 성장률 4.2% 기록하면서 일시적 반등했지만, 상반기 합산 매출은 역성장(-0.7%)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이기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130억원, 영업이익은 13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7.8%, 영업이익은 57.9% 곤두박질했다.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 줄어든 8997억원으로 집계됐다. ‘호텔레저’부문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크게 올랐지만,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여행리테일(Travel RetailㆍTR) 부문 실적 감소가 눈에 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00억원, 8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 47% 줄어들었다.

다만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3% 늘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1위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뛰어넘었다. 면세 채널에서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지만,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생활용품과 음료 등 비(非)화장품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백화점 매장 모습(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백화점 매장 모습(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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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우선 중국이 사드 보복을 철회할 모멤텀을 당분간 찾기 어렵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추경, 조세개혁 등 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내수 경제의 발목을 잡을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근거가 약해 보인다"면서 "하반기 국내 자체의 이슈들은 많은 잡음(최저임금, 추경, 조세개혁 등)이 예상되는데 한국경제는 정부의 시나리오만큼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이 가계구매력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7월 소비심리가 111.2 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소형 프랜차이즈 등 개별업종과 기업 측면에서는 비용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사업구조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또 사드 직격탄을 맞은 롯데와 달리 경쟁사는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이마트몰의 가파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 점도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다. 신세계는 면세점이 손익분기점(BEP)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홈쇼핑은 채널과 상품 믹스 개선 및 SO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로 4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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