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선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변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보 성향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문재인 정부가 동북아시아에 지정학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들보다 더 회유적인 대북 접근법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지난해 문을 닫은 개성공단 역시 운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39세의 중도파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을 배출한 프랑스 언론들도 한국의 대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지방송 프랑스24는 역사적인 부패 스캔들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장미 대선의 숨 가쁜 일정을 한국인들이 소화했다고 소개한 뒤 이번 선거를 통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분노가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문재인 정부의 등장에 따라 과거 보수정권의 대북 정책은 물론 한국의 대미 정책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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