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4주차 여론조사(25~27일·1006명·응답률 24%·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상세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 4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의 격차를 상당히 벌리고 있다. 대세론에 다시금 탄력을 받는 분위기인 셈이다.
자신감은 금세 반작용을 일으켰다. 자만 경계령이 선포됐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안 후보와 손을 잡으면서 문 후보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그제 아침 김 전 대표와 식사를 하고 그 내용을 안 후보와 충분히 토론했다"며 "제가 받은 감으로는 입당은 하지 않고 외곽에서 안 후보를 지원한다고 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부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11일 밖에 안 남았는데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다"며 "불을 땔 때 장작을 넣어서 활활 타오르게 하는 시점이 있지만 지금은 이미 밥이 익어가는 타이밍"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김 전 대표 지원으로 막판 대선 판도를 뒤흔들기엔 늦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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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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