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신반포 한신 6차 아파트 등 재건축 앞둔 단지 내 폐기 대상이었던 수목 양재천과 여의천 일대 옮겨 심어 하천환경 정비... 수목 구입비 5,000여만 원 예산 절감하고, 회양목, 철쭉, 개나리 등 5000여 그루 심어 주민에게 휴식 공간 제공
구는 하천 주변수목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의 수목이 대부분 버려진다는 사실을 감안.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재건축 조합과의 3차례 협의를 통해 재건축 예정지의 나무를 여의천과 양재천 일대에 옮겨 심게 됐다.
하지만 다양한 모양의 수목은 하천변에 식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키가 작은 관목은 비교적 굴취도 쉽고 구에서는 수목구입에 대한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구는 3월부터 2차례에 걸쳐 잠원동 신반포 6차 아파트와 서초동 우성 1차 아파트 단지의 수목 5000여 그루를 여의천(신원동 136-7번 일대 )과 양재천 주변 (양재동 126-1번 일대) 등 7곳에 옮겨 심었다. 해당 부지에 식재된 수목은 회양목 3700그루, 철쭉 450그루, 영산흥 500그루, 개나리 270그루, 기타수목 30그루 등이다.
그 결과 구는 수목 구입비 등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 양재천과 여의천 일대의 환경을 정비할 수 있었고,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에서는 150여만원 수목 폐기 비용을 절감했다.
김장희 물관리과장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의 수목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하천을 찾는 주민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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