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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태생 3사, 이유있는 적자" 작년실적 보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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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난해 매출 1.9조…직전해 대비 68% 증가
영업손 5600억원, 직전해 5470억원 대비 소폭 늘어 "물류·배송 큰폭 투자"

티몬, 매출 2860억…직전해 1959억 대비 46% 증가
영업손 1585억, 12% 늘어…"마트·투어 등 신규사업 투자 영향"
위메프, 매출 3691억원…직전해 대비 71%↑
영업손 636억원으로 절반 줄여…올해 'OO데이' 공격적 마케팅 강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가격경쟁으로 '치킨게임' 우려를 낳았던 소셜커머스 태생의 '이커머스 3인방'이 지난해 실적을 내놨다. 3사 모두 공격적인 투자로 매출 규모를 큰 폭으로 키웠으나 적자를 면하지는 못했다. 다만 매출 대비 손실 규모 등을 줄이면서 그간의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쿠팡은 14일 지난해 매출액이 1조9000억원으로 직전해 1조1337억원 대비 67.59% 증가했다고 밝혔다. 2년 전(3485억원)과 비교하면 약 5.5배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약 3900억원으로 직전해보다 2.6배 성장했다.
쿠팡은 지난해 역시 물류 인프라 확충과 로켓배송 강화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 이는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가져왔으나, 적자 규모를 줄이지는 못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600억원으로 직전해 547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쿠팡은 지난해까지 축구장 102개 규모(73만m²)의 물류인프라를 구축했고, 로켓배송 가능지역을 전국 100%가 되도록 확장했다. 이 중 쿠팡맨 배송지역은 85%를 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확충과 로켓배송 강화, 기술개발 등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그러나 "매출 대비 손실비율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수익성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공헌이익 또한 2016년 4분기부터 흑자전환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후 발생하는 매출로 그 동안의 인프라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익률이 20.3%로 전년 12.8% 대비 58.6% 증가했다는 점, 광고선전비를 43% 줄였어도 매출액은 70% 증가했다는 점 등을 통해서도 성장추세와 수익성 강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켓몬스터(티몬) 역시 지난해 마트와 투어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면서 46%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다만 초기 투자비용 확대로 영업손실 규모 역시 12% 늘었다.

티몬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2860억원으로 직전해 1959억원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시한 감사보고서에는 매출이 2035억원으로 기재돼 있으나, 이는 지난해 지배기업이던 리빙소셜코리아와 합병에 따른 회계처리에 따라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의 매출만 집계된 수치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의 기본 수익모델인 수수료매출은 직전해 대비 64% 오른 1368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은 이에 대해 "단순히 직매입 매출 규모 성장에 따른 매출액 확대가 아닌 건강한 성장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손실은 직전해 대비 12% 증가한 1585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은 "이 중 600억원 가량은 마트와 투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신규 사업에 대폭 투자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약 900억원대의 손실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반 유지비용에서는 효율화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티몬은 지난해 신규투자로 생필품 전문몰인 슈퍼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급품목에 냉장냉동 및 신선식품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물류와 콜드체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업계 유일한 생필품 묶음 당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국내 최다 보유의 항공권 티켓 예약서비스와 전 세계 호텔예약시스템을 갖추고 액티비티 상품과 연계한 티몬패스 등 온라인 종합여행사(OTA)로의 영역확장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티몬은 "장기적인 성장 발판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전략적으로 600억원 가량을 집중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티몬은 2년 내에 흑자전환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선식품을 통해 방문 빈도수를 높이고, 투어상품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우며, '마켓플레이스2.0'으로 빈틈없는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위메프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폭을 줄였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3691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7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규모는 636억원으로 55.3% 개선됐다. 위메프는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성장 평균치인 20.5%를 훌쩍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을 늘리면서도 영업손실 규모를 시장 예상치인 1000억 안팎보다 낮은 636억원까지 낮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출이 상승한 데는 위메프가 직접 매입해 판매한 직매입 매출 성장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위메프의 직매입 매출은 직전해 대비 105.4% 급증한 2043억원을 기록했다. 통신판매중개업(오픈마켓) 형태의 수수료 매출 역시 전년대비 40.7% 성장한 1648억원이었다.

위메프는 "지난해 소셜커머스 최초로 선보인 신선식품 서비스 '신선생'과 신발 편집 매장 '슈즈코치' 등이 잇달아 서비스되면서 직매입 매출이 급성장, 전체 매출의 55.4%를 기록했다"며 "중개 행위 방식의 수수료 매출(44.6%)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636억원으로 2015년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614억원(42.5%) 감소한 83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올들어 거래액 규모가 더 커지고 손익 개선 효과 역시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OO데이' 등 일자별 특가 행사와 이커머스 기업 전체와 견주는 '최저가 정책'으로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 증가와 신규 구매자수의 상승 등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3사가 '투자를 통한 선 매출 확대'에 집중하면서도 매출의 질적 성장을 통한 손실규모 축소에도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배송 차별화와 멤버십, 데이 마케팅 등으로 3사 모두 매출의 질적 성장에 신경 쓰고 있다"며 "올해 새로운 서비스와 업체별 차별화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인식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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