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용산구 원효로와 마포구 창전동에 공급할 청년주택의 시공사로 각각 롯데건설과 이랜드건설이 선정됐다. 지난달 한강로2가에 내놓기로 한 청년주택 1호 시공권은 호반건설이 챙겼다.
앞서 한강로2가 1호 시공은 지난달 호반건설이 따냈다. 서울지하철 4ㆍ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 지하 7층~지상 37층 2개동 1086가구를 짓는 것으로 당시 대형건설사 2~3곳과 경쟁을 벌였다. 이번 용산구 원효로 사업지의 경우 남영역 사거리 일대 5571㎡부지에 지하 6층~지상 39층 2개동 총 798가구를 짓는 것으로 이중 278가구는 공공임대, 520가구는 민간임대로 계획됐다. 마포구 창전동 사업지는 7호선 광흥창역 일대로 지하 5층~지상 17층 2개동 총 598가구로 공공임대 80가구, 민간임대 518가구로 이뤄졌다.
이번 사업지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시공권을 둘러싼 중대형 건설사간 경쟁은 치열했다. 향후 서울시가 공급할 청년주택의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선점 전략의 차원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는 삼각지역과 충정로역, 화곡역 등 지하철역 인근 총 4~5개 사업지에서 청년주택 공급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의 역세권 임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융권, 건설사, 설계사 등과 논의를 거쳐 사업지 추가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며 "공급이 확정된 곳 역시 시행, 시공사 등과 협의를 통해 조속한 입주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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