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가 지난 10일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의 어랑비행장에 포착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가 어랑비행장에 착륙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강원 원산 갈마비행장과 평안북도 신의주 의주비행장에서 각각 김정은 전용기와 소형여객기로 보이는 VIP용 전용기가 어랑비행장에 착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정보당국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김정은의 최종 결정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풍계리인근 어랑비행장에 전용기를 타고 갔다면 6차핵실험을 위한 최종 점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도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준비하는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 내부에서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존스홉킨스대학교 한미 연구소 산하인 북한 전문 블로그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주장한 바 있다.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등장하고 대규모 굴착작업을 진행한 장면을 근거로 들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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