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6일(현지 시간) 독일 본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김정남 암살 사건과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두 장관은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가진 양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무장이 최종단계에 도달했다는 인식 하에 공동 대응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을 더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중국을 어떻게 견인할 것인지에 대해 틸러슨 장관의 관심이 많았고, 윤 장관은 그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한미간에 어떠한 틈(space)도 없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간 공동의 접근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런 논의를 토대로 앞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공동의 접근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는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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