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中철강가격 상승 영향…무·배추가격도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국제 유가와 중국 철강가격 상승세로 한 달 간의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5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수 자체도 1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따라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자체도 17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4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지수는 7월엔 0.1% 떨어졌다 8월부터 상승세를 타 5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8% 오른 것으로, 2015년 8월(100.78)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5% 올랐다. 축산물(-2.3%)과 수산물(-0.7%)은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농산물이 무(177.2%), 배추(103.9%) 중심으로 4.8% 올랐다. 공산품(1.5%)은 석탄·석유제품(6.8%)과 제1차 금속제품(4.1%)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력과 가스·수도의 경우 주택용전력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7.5% 하락했다. 서비스 요금은 운수(-0.5%)가 소폭 내렸지만 음식점·숙박(0.2%)과 부동산(0.2%)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각각 1.1%, 5.0%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5%, IT는 1.1%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과 비교해서 1.8% 하락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올랐다. 원재료는 수입이 올라 11.0% 상승했다. 중간재는 1.2%, 최종재는 0.4% 올랐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