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신인에 기회 많이 줘, 오고 싶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11월2일부터 넥센에서 훈련했다. 그러나 아직 선배 투수들의 공을 쳐볼 기회는 없었다. 지금은 몸을 만드는 단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넥센의 마무리 훈련(2016년 11월 3~23일)에 참가했다가 귀국한 뒤로는 낮 12시30분까지 고척 스카이돔에 가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두 시간 가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달 28일 김혜성을 2016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영민 타격상은 대한야구협회가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고 이영민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58년 제정한 상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최고의 영예다. 김혜성은 "지난해 상을 일곱 개 받았는데 제일 큰 상"이라고 했다.
김혜성에 앞서 최정(30·SK),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민우(24·NC) 등
이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김혜성의 체격은 182㎝ 80㎏으로 박민우와 거의 똑같다.
김혜성은 넥센을 '가고 싶었던 팀'이라고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인데다 "친한 형들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넥센은 최근 3년 연속 동산고 선수를 뽑았다. 2015~2016년 선발과 중간 계투로 예순아홉 경기에 나간 김택형(21)이 김혜성의 2년 선배다. 지난해에는 최민섭(21)과 안정훈(20)이 입단했다.
김혜성은 프로 첫해에 1군에서 뛸 수 있을까. 그는 "마무리 훈련 캠프에서 같은 방을 쓴 장시윤(24) 선배로부터 1군의 '벽'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다. 빨리 1군에 가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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