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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둘러싼 불안감 고조…'승자' 신세계·현대百 신저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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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관광객 카드로 사드 보복
면세점은 서울 시내에만 13개 경쟁 전망

왼쪽부터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현대백화점면세점),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롯데면세점), 서초구 센트럴파크(신세계디에프)

왼쪽부터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현대백화점면세점),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롯데면세점), 서초구 센트럴파크(신세계디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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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정부의 견제와 시장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면서 최근 신규 특허를 발급받은 '승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52주 신저가를 기록중이다.

3일 오전 10시 현재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500원) 밀린 10만5500원, 신세계 역시 0.87%(1500원) 하락하며 1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 12월 29일 보합마감 한 것을 제외하면 같은달 2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새로썼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힌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발하며 한국행 관광객을 물리적으로 줄이고, 한류문화 금지령을 내리는 등 압박하고 나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최근 한국 항공사들은 중국민용항공총국에 1월 한·중간 부정기 항공편(전세기) 취항을 신청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 같은 조치는 한국행 항공편에 대해서만 내려졌다.

이미 시작된 중국인관광객 감소세 역시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면세점에서 쇼핑한 외국인 수는 약 152만명으로 전달 대비 20% 가까이 급감하면서 올 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와 여행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일부 작용했지만 현지 정부의 강경대응 여파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면세점 관련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다. 오랜 백화점 영업력을 기반으로 브랜드 유치 등 측면에서 기존의 신규 면세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안팎의 기대지만, 악화된 영업환경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 시내 강북(명동)에 이어 강남까지 영업권을 넓힌 신세계디에프 역시 올해 오픈 이후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적인 점포 개설, 제품 매입, 마케팅 비용에 따른 실적악화가 예상된다. 사업 초기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올해부터 서울 시내에만 13개의 면세점이 운영되며 경쟁이 치열해져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1~3분기 총 37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여행객 수를 전년 대비 20% 줄이고, 쇼핑 역시 1일 1회로 제한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보낸 상태다. 쇼핑 횟수 위반의 경우 약 30만위안(500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한다고 나섰으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침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특허권을 새롭게 획득한 기업의 경우 사전 공약으로 수백억원대의 기부금을 내걸었고, 초기 비용 규모도 커 올해 실적 악화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17일 관세청은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면세점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사전승인 후 준비를 마치는 대로 특허장을 발부받아 연내 순차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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